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저녁을 함께 한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후보 측 인사와 홍 의원 측 인사가 이번 만남을 위해 서로 물밑에서 조율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2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후보 선출 이후 두 사람간 첫 만남으로 윤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울산 합의’가 있기 하루 전날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등에 있어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었다.
홍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윤 후보께서 선배 검사 출신과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3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꿈’ 문답 코너에서 “3월 9일까지 더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음 한다”고 당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기원했다.
침묵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건전한 비판을 ‘윤석열 후보를 흔들어 후보 교체론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기다린다’는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싫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침묵 선언으로 ’원팀‘이 물 건너간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홍 의원이 두 차례나 당 대표를 지내고 후보까지 지냈던 책임있는 분이기에 후보 당선을 위해서 조력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은 지금 다른 당에 있는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추진 과정보다 훨씬 앞서 진행해야 하고 실제 표 결집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홍 의원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