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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태권도 데플림픽’ 꿈나무를 위한 김정숙 여사의 선물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2022-01-17 21:11업데이트 2022-01-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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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청각장애 학생에게 승급띠를 매어 주고 있다. 두바이=청와대사진기자단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청각장애 어린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청각 장애 학생들의 태권도 수업을 참관했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전 UAE 국가대표팀 코치이자 샤르자 왕국 경호부장 출신 박형문 사범이 청각 장애를 가진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장면을 직관했다.

김 여사는 2019년 10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수어로 선수들을 응원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는 해외 순방 때마다 빠지지 않고 장애인들을 만나왔다.

승급띠에 새겨진 학생들의 이름.

새로 받은 띠를 만져보는 어린이.


선물한 띠를 직접 매어 주는 김정숙 여사.

수업을 마친 김정숙 여사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한 학생.


김정숙 여사가 강당으로 들어서자 하얀색 태권도복을 입은 어린이들은 태권도의 나라에서 온 영부인을 손을 들어 환영했다. 흰띠, 노란띠, 파란띠, 빨간띠 등 아이들이 허리에 맨 띠 색깔은 각기 달랐지만 도복 왼쪽 가슴에는 모두 태극기와 UAE국기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아랍 수어와 한국 수어로 인사를 건넨 김 여사는 데플림픽(국제 농아인 올림픽대회) 경기장에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고 싶다’는 친구들에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가자”고 응원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응원 구호인 “아리아리”를 한국 수어로 전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형문 사범은 “코로나에도 일주일에 2~3회는 꾸준히 수업을 하고 있다”며 “전 선수가 검은띠를 취득하고 데플림픽에 나가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승급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파란띠 선물을 무릎을 꿇고 직접 매줬다. 노란색 자수로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띠를 선물로 받은 아이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소리 없는 기쁨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수어로 인사를 전하려고 많이 연습했는데 태권도를 집중해서 보느라 다 잊어버렸다”며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는 수어 인사를 전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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