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능 초고난도 문항 없애고 정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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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대위 ‘8대 교육공약’ 발표
“초등생 돌봄시간 오후 7시까지 연장”
“정시확대, 고교학점제와 어긋나”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모든 초등학생을 오후 3시에 동시에 하교시키겠다는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교육대전환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 분야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능에서 너무 어려운 문항을 없애고,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 대학생을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수시전형 선발 비중이 높은 대학은 정시전형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다. 수시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대학들이 자율성 훼손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정시 확대가 2025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 전 학년이 오후 3시에 하교하고, 돌봄 시간은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해 ‘나 홀로 아동’을 막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도 정규 교육과정을 오후 3시까지 하되 스포츠, 예술, 생태 교육 등을 지역사회 전문가나 외부 강사와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유보통합은 과거에도 시도됐지만 주무 부처 간 이견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밖에 모든 학생들에게 1인 1 디지털 학습기기를 지급하고,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지요일(지역학습일)’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수능#초고난도 문항#정시 확대#8대 교육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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