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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文대통령 “다신 특수학교 설립 위해 학부모들 무릎 꿇는 일 없게 할 것”

입력 2021-12-29 12:11업데이트 2021-12-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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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1.12.2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내 첫 국립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인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충남 공주시 공주대 옥룡캠퍼스를 찾아 특수학교 설립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무릎 사건’은 지난해 개교한 서울 강서구 소재 공립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대한 얘기다. 당초 서진학교는 2016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국립한방병원 건립 공약(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위기에 내몰렸다. 이후 2017년 9월 주민설명회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설립을 호소,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비로소 학교 설립에 힘이 실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다름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으로 자신을 개발하고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직도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며 “장애 학생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들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정부도 장애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직업 교육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을이 키우면 아이가 다시 마을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편안하게 이동하고 잘 교육받고 좋은 직업을 갖고 평생교육을 받고 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헌법적인 권리”라며 “아직도 특수학교에 과밀학급이 꽤 있고 특수교사 충원이 부족한 곳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통학 거리가 먼 곳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도록 (행사에 참석한 정부·국회 관계자들 간)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실 국립대학 특수학교 부설은 지역사회에서 설립을 거부하는 안타까운 상황 때문에 모색하게 된 것인데 실제로는 정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이 원래 갖고 있는 전문적인 학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학과가 보유하고 있는 교수님들을 비롯한 인적 자원들과 실험·실습시설들을 활용하면서 보다 특성화된 교육들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면에서) 앞으로도 고등교육으로 나가거나 취업을 하는 데 있어 (장애 학생들이) 주변에 좋은 멘토가 될만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립대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교에 특수학교를 부설하는 일이 더 넓어지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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