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대통령, 청렴한 건 인정…공정성에는 국민들이 의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5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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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나쁜 일 안 한다, 청렴하게 일한다는 건 국민이 인정했다”며 “몇 가지 사건들 때문에 국민들이 공정성에는 약간의 의문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보면 40% 초반 지지율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권한을 부정하게 행사하고, 사익을 도모하지만 않아도 매우 훌륭한 청백리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게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실력을 발휘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 세 가지를 다 하면 엄청나게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 본인, 가족, 측근 비리 때문에 말썽나지 않은 경우가 없는데 유일하게 안 난 분이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제가 잘했다기보다 저쪽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건 언제 변할지 모른다. 현재 특정상황 때문”이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는 경기할 때 뒤에 누가 따라오는지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 진인사대천명이 생활신조”라며 “결과는 제가 만드는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제몫이다. 종합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정해줄 테니 겸허히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성향에 대해 “진보색이 더 많냐, 보수색이 더 많냐 총량을 따지면 보수색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실제로 민주당은 진보정당이라 하기 어렵다. 최대로 쳐도 중도좌파이고, 중도 보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책토론을 많이 하는 게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싸움만 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치라는 게 본질적으로 다툼의 요소가 있다”며 “정치는 반드시 상대와 이견이 존재하고, 반드시 다퉈야 한다. 다투는 걸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논쟁을 보고 국민들은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 기회를 안 주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거다. 대의정치에서 정치인들이 취할 태도로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뽑을 사람이 없는 대선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는 지적에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면서도 “그런데 다 외면하면 플라톤의 말처럼 나보다 더 못한 사람에게 지배당할 수 있다. 최선 없으면 차선을 선택하고,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야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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