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사과 빠를수록 좋다”…이준석 “사실관계 파악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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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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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점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점검’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과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완전히 파악하면 본인 스스로 곧 사과할 것”이라면서도 ‘후보가 사과 입장을 언제 내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음을 밝히자 윤 후보는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그렇지 않겠나. 실제 내용에 대해 좀 더 확인해보고 나중에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직접 사태를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대위 차원에서 건의하는 것이지, 후보 가정에 관한 문제를 선대위가 직접 나서서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당 입장에서도 기본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고 후보자도 그렇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초기 대응에 있어 국민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느낄 만큼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면 후보자와 배우자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사과를 하더라도 어떤 범위에서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과와 별개로 해명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는 모든 순간 저자세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준석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이준석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이 대표는 “후보도 배우자에 대한 모욕적인 공격이 있지 않았나 이성적으로만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확인 과정을 거쳐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장남 이동호 씨의 불법도박을 4시간 만에 빠르게 사과한 것에 대해 “이 후보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들었다.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나중에 더 심각한 이야기가 나오면 꼬리자르기식 사과 아니었냐고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상대 당(민주당)에서는 특정 의혹이 나오면 (윤 후보가) 사퇴하라고 주장하는데, 결국 누적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김건희 씨의 논문에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면 논문표절로 학위를 반납한 이재명은 후보 자격이 없는 것이냐며 피장파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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