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아들 도박 논란에, 조응천 “배우자 검증을 더 세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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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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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은 권력 크기와 비례…자녀들은 배우자보다 좀 밑”
동호씨 성매매 의혹엔 “업소 갔지만 성매매는 안 했다 입장”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선 후보의 가족 검증 문제에 대해 “권력의 크기가 본인(후보) 그다음 배우자, 자녀는 사실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출직의 배우자는 공적인 영역에서 직접 활동을 한다. 그러니까 굉장히 검증을 세게 받아 한다. 자녀들은 좀 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출직에 대한 검증은 권력의 크기와 비례한다. 선출직의 배우자는 공적인 영역에서 직접 활동을 하지 않나”라며 “결혼 전이나 후냐 이건 중요하지 않고 사생활에 속하는 것이냐 혹은 공적 영역으로 나아간 것이냐. 이걸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사생활영역은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말일이지 검증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법 행위로 비칠 소지가 있는 것, 공적 영역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는 것은 일단 검증의 대상이 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에게 제기된 허위 이력 논란을 지적했다.

그는 김 씨에 대해 “시간강사 혹은 겸임교수로 들어가면서 학력, 이력, 수상이 반복적으로 (위조)된다”며 “윤 후보가 수사를 했던 신정아 교수가 옛날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것보다 (허위 이력이) 훨씬 많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의 자녀도 국가 차원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개 출가하고 장성한 자녀는 (청와대에) 안 들어가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며 “사실상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배우자 만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부인 같은 경우는 해외순방할 때 계속 동행하시고 퍼스트레이디로 외교할동을 하시지 않나”라며 “국가를 그런 쪽으로 대표하시기 때문에 공적 역할이 많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의 불법도박에 이은 성매매 업소 이용 의혹과 관련해 조 의원은 “본인 외에는 확인이 안 된다. 그런데 본인은 간 건 맞다. 하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 정도의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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