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말 매일 바뀌어…더 이상 대꾸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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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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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나는 이 후보 말에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제 그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방문 2일 차인 11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후보)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고 매일 말이 바뀌니 여러분이 좀 정확하게 해석해서 알려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가 특검 도입 지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것을 두고 “특검은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며 “자신 없으면 못 하겠다고 하라. 할 거면 180석 의석을 가진 여당에서 특검법을 야당과 빨리 협상하면 된다.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특검) 들어가자”고 했다.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功過)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얘기도 맨날 바뀐다”며 “(이 후보가) 해방 후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다, 그리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결국 점령당해서 휘둘렸단 취지로 이야기한 지 얼마 안 됐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그러니까 이 후보 이야기를 여러분(기자들)이 잘 풀어내 달라. 나한테 묻지 말라. 나는 (이 후보와) 같은 법조인으로서 왔다 갔다 하는 거 답하기 참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고 밝혀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특검을) 하자는 엉뚱한 주장을 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강원도 선대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족했다. 윤 후보는 발대식에서 “코로나와 대장동 사건을 보면 정상적 민주 정부라 할 수 없다”며 “그 당사자가 지금 민주당, 여당의 대선 후보로 나와서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 정말 국민이 스트레스받아서, 정권 교체를 하지 않으면 국민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만 이겨선 안 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걸 발판으로 해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서 이런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하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가진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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