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李 ‘100조 당장 논의’ 제안은 무임승차… 진정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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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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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2019.2.22/뉴스1 ⓒ News1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2019.2.22/뉴스1 ⓒ News1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손실보장 100조 원 당장 논의’ 제안에 “무임승차하려는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게 급하다고 생각했으면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대책에 이미 반영 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사태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어떤 경제적인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손실보상 지원금) 100조 원의 기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이것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집권 시 코로나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대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는 건 반대로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재원 마련과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간 협의를 곧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임 본부장는 “오미크론이나 급속 확산되는 코로나 상황을 볼 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도 미리 준비해둬야 된다는 차원에 내부에서는 100조 원까지 준비를 해둬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은) 마치 50조, 100조 원이 선수를 빼앗긴 것처럼 생각되니까 무임승차하려고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며 “(국민의힘은) 준비를 해서 정권교체가 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기본적으로 그런 입장이라면 큰 이견 없이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물론 협의는 하겠지만 민주당 방식의 재원 조달과는 다른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임 본부장은 윤희숙 전 의원이 선대위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에 합류한 것에 대해 “주로 미래 이슈와 관련한 청년 정책을 중심으로 다룰 것”이라며 “윤 전 의원이 정책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오신 분이라 위원회에서도 대책 마련과 정책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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