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김종인 뒤 숨지 말고 100조 지원 입장 밝혀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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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김 위원장의 당선 조건부 손실보상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벼랑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함에 공감한다면 당장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실질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원 지급 방안에 대한 여야 협상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선 “도대체 진심이 뭔지 궁금하다. 앞에서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안 한다고 하는 게 국민의힘 전매특허냐”며 “윤 후보도 50조원을 당선되면 지원한다고 하는데 당선되면 할 지원을 왜 지금하면 안 되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자신들이 당선되면 그때가서 하겠다는 건 반대로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표를 안 찍어줘서 우리가 당선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 “표를 찍어주면 돈을 그때가서 주겠다고 유혹을 하는 것이냐. 아니면 어차피 지키지 않을 약속이니 지금은 못하겠고 선거가 끝나고 나몰라라 하겠다는 기만을 하는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이 박근혜 당시 후보 선대위원장 시절에 65세 이상에게 예외 없이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주겠다고 했는데 결과가 어떘느냐. 선별로 소수만 지급했다”며 “표를 기만을 통해 뺏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저는 존경하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국민을 속이려고 이런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선의를 갖고 하신다고 본다”면서 “문제는 결국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 정책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책을 말한 지 하루 만에 뒤집어야 하는 사연이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선거에 김종인을 활용하고 김종인의 정책적 신념은 채택하지 않겠다, 버리겠다는 취지가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의 100조원 지급 방안 자체에는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당대당 논의에 들어가자고 밝혔다.

그는 “100조원 제안에도 동의하면서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재원 마련과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간 협의를 곧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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