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위협 지적에 맹비난…“범죄 원흉 미국”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7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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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킹 범죄 등을 지적하는 미국 측 태도를 비난하면서 “사이버 범죄의 원흉인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대해 운운하는 것 자체가 파렴치의 극치이며 언어도단”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17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미국에 대해 “세계 최대의 사이버 전력량을 보유하고 인터넷 공간을 도용해 적국이든, 동맹국이든 가림 없이 사이버전을 맹렬히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일 미국 국가안보회의가 랜섬웨어 대응 협력 방안을 토의했다고 언급하고 “이와 관련해 3일 미 국무성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조선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이 미국과 전 세계에 위협으로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4일엔 미 재무성 부장관이 어느 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조선이 국제금융기관이나 미국 회사들로부터 자금을 훔치거나 탈취했다면서 우리를 걸고 들었다”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비방 중상이며,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또 하나의 반공화국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미국은 세계적 해킹 공격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병적 거부감을 갖고 우리를 때 없이 걸고 들면서 터무니없는 기소, 몰수 놀음을 벌려 놨으며 국제적 사이버 범죄 사건들을 우리 국가기관들과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사이버 안전을 위협한 주범은 다름 아닌 미국이며, 세계는 자기 동맹국 지도자들의 손 전화까지 서슴지 않고 도청한 미국의 파렴치한 행위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20여 만명의 요원들과 수많은 정탐 위성들, 방대한 자료 기지를 갖고 세계 통신의 95% 이상을 해킹, 도청하고 있으며 지구상의 거의 모든 대상들에 대한 위성 감시 촬영도 빈번히 감행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에드워드 스노든 증언을 거론하고 미국에 대해 “세계적으로 6만1000여 건의 각종 해킹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거의 모든 나라들에 대한 전화 감청으로 매일 약 50억 건의 이동전화기록을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상대로 감행되는 미국의 대규모적 도청 행위와 사이버 범죄 행위는 자국민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인민 인권까지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인권 범죄”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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