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 자영업자 50조 보상 공약, 당과 논의된 것 아냐”

윤다빈 기자 입력 2021-11-09 20:55수정 2021-11-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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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보고를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11.8/뉴스1 (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50조 원 규모의 손실보상과 대출지원을 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공약에 대해 9일 국민의힘 내에서“당과 논의된 것이 아니다. 올해 예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온 공약이기 때문에 당하고 충분히 논의했던 공약은 아닌 것은 맞다”며 “이제 대선 후보가 된 다음에 그런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당장 올해 예산에 다 반영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것이 결국 정권을 잡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이전에 민주당 정부가 다 짜놓은 예산을 우리가 무슨 재주로 편성을 새로 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정부가 출범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며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짜놓은 예산을 재편성 해야 된다. 지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그에 맞춰서 공약을 실천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100일 이내 50조 원을 집행하겠다’는 윤 후보의 계획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에 “100일이면 석 달이 넘는 기간이다. 민주당은 추경안을 내놓고 거의 한 달 만에도 강행 처리했던 것 같다”고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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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되면 약 50조 원을 손실보상하겠다는 건 그야말로 대통령으로 찍어주면 대가를 주겠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가채무가 늘었다고 비판하더니 100일 만에 50조 늘리겠다는 것이냐”면서 “50조부터 투입하겠다는 건 표를 구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상을 받지 못해 자영업자들이 전부 절벽으로 떨어진다면 또 다른 예산을 통해 복지수급으로 구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확실하게 지원을 해서 그분들이 절벽에서 떨어지려는 걸 끌어올려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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