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정 중심 의회로…입법부 존중하는 대통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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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8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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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헌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국정의 중심이 의회에 가있을 수 있도록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제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그 나라의 의회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대통령제도 안착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으로 가려고 하면 권력 구조 개헌,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어떤 형식이든지 기본적으로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에게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잘못하면 대선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데 예산과 민생만은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법정 기한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행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뭔가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후보께서 (대통령 비서실 내) 민정수석실 폐지를 주장하셨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에게 집중된 소위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의회에 분산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국회가 중심이 된다는 건 법률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정책들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행정부가 집행을 하는 것”이라며 “행정부가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국회에 보내서 꼭 법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논의하고 의결처리를 해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잇따라 예방했다. 김 부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1대1 회동과 관련해 “자주 만나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토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윤 후보에게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리더십에 관한 책 ‘메르켈 리더십’을 선물했다. 또 “최고지도자가 되려면 교만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님은 기본적으로 소탈하고 겸손해서 교만하지 않고 자중할 줄 아시고, 이분이 정말 뚜벅뚜벅 힘차게 가실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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