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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北, 11월엔 코로나19 ‘국경봉쇄’ 풀까

입력 2021-10-31 13:23업데이트 2021-10-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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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의주비행장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북한이 11월 중 중국과의 화물열차 운송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우리 정보당국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2년 가까이 유지해온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중 교역 동향에 대해 “북한이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자 대외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 숨통 틔우기를 모색하고 있다”며 “7월 이후 선박을 통한 긴급물자 반입을 확대해 선박 운항이 늘었고. 8월부턴 의료·방역물자 반입도 일부 허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특히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 재개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러시아와 화물열차 운행 계획에 대해 협의하고 있고, 중국 단둥~북한 신의주 간 열차는 11월 중 운행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중국산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수입도 급감해 주민들의 경제난과 민생고가 한층 더 심화돼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에 상주하던 각국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대부분 북한을 떠난 것 역시 이 같은 북한 내 상황과 관련이 있다.

그러던 중 북한은 올 초부터 함경북도 의주비행장 부지에 대규모 검역센터를 짓는가 하면 신의주~단둥 간 철교와 이 비행장을 잇는 철길도 새로 건설해 “북중 간 교역 재개를 대비한 것”이란 관측이 낳았지만, 검역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단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북 관측통은 31일 “최근 단둥과 신의주 기차역에서 열차 이동이 활발해진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열차가 국경을 넘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29일자 보도에서 신의주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분석 결과, “차량과 물자의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으나 이미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들여오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직 교역을 준비 중인 상태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북 관측통들은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가 내달 중순 이후 발표할 북중 간 11월 교역액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해관총서의 올 9월 북중 간 교역액이 작년 7월 이후 최대치인 6990만달러(약 820억원)에 이르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만큼 10월 지표를 통해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 등 교역 정상화 여부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당장 국경개방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이미 해상과 철도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긴급물자를 들여오거나 식량·광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선 인적 왕래까지 포함하는 북중 간 국경개방을 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도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식량과 생필품의 시장공급을 늘리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만 국경봉쇄를 완화했다가 어느 정도 물품이 확보되면 다시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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