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늘 유럽 순방차 출국…첫 일정은 교황청 방문

박효목 기자 , 신진우 기자 입력 2021-10-28 19:36수정 2021-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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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COP26 등 참석
교황 면담서 방북 등 요청 주목
美 대통령, 日 총리 등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배웅 나온 당 관계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에 참석하기 위해 7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순방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교황과 면담을 시작으로 30, 3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유, 저소득국 지원,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계획 등을 설명한다. 다음달 1,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한다. 이후 4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해 2019년에 벌어진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을 예정이다. 헝가리에서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드라드 그룹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일단 이번 순방에선 문 대통령과 교황 간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교황도 방북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방북을 포함해 교황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황 방북은 종전선언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번 순방에 동행해 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부 장관이 아닌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 순방에 합류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이 장관이 교황에게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 등을 설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또 다른 관심사는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8일 YTN 라디오에서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자회의를 계기로 우리 전략적 국가이익을 위해 필요한 외국의 정상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마지막 출국하는 순간까지도, 또 심지어는 현장에 가서도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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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을 상대로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다시 꺼내든 종전선언 관련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에 최근 ‘속도조절’ 의사를 전달하는 등 제동을 건 모양새라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순방을 끝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B747-400 기종은 11년 만에 퇴역하게 된다. 새 대통령 전용기로는 보잉 747-8i 기종이 내달부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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