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만배, 유한기에 수억 원 전달했다는 제보 받아”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8 14:51수정 2021-10-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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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8.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김만배 씨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 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유한기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 전 지사 측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수억 원을 건넸다고 한다. 돈의 목적은 ▲대장동 프로젝트를 반대하던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강제로 사임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해 모든 개발이익을 화천대유로 몰아주기 위한 공모사업 규정 ▲대장동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 심사 책임 등에 대한 대가라는 게 원 후보의 설명이다.

원 전 지사는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전후로 대장동 아파트의 초과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기획본부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2015년 3월 26일에 3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 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하는 짜고 치는 화천 대유 업자 선정 과정에 유한기 본부장은 절대평가위원장, 상대평가 소위원장으로 심사위원에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로부터 대장동 프로젝트에 장애물이던 황무성 당시 사장을 제거하고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하는 한편 심사과정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화천대유를 선정하는 세 가지 역할을 유한기 본부장이 하도록 김만배가 돈을 준 것”이라며 “검찰은 즉각 유한기를 구속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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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다 보면 제보자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서 꼭 필요한 핵심사항만 공개한 것”이라며 “만약 검찰이 공익제보자라는 보호장치를 제공하면 검찰에 내용을 상세히 제공하겠다. 이 내용은 검찰이 이미 알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검찰이 주말 이내로 다시 김만배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내용이 빠지는지 아닌지 견제 장치를 두고 예의 주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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