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15년전 병상에서 ‘꽃동네’ 오웅진 신부 세례 받았다

유채연기자 입력 2021-10-27 15:30수정 2021-10-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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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2006년 병상에서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데 이어 부인 김옥숙 씨도 오 신부에게 올 4월 세례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서울대학교병원 입원병실에서 오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당시 건강이 악화됐던 노 전 대통령은 오 신부에게 “내가 다 죽게 되었으니 서울대병원으로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세례대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사망위험 상태로 판단돼 병상에서 ‘사도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에 유엔 가입, 88올림픽 등 굵직한 결정을 앞두고 자주 오 신부를 찾았다고 한다. 오 신부는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하는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남의 얘기를 먼저 들으려고 했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오 신부는 올 4월 23일에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마지막으로 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오 신부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씨에게 ‘마리아’라는 세례명을 부여했다. 오 신부는 2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 참석해 마지막 기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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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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