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 재개…경찰 “강제연행” 발언에 주민 반발

뉴스1 입력 2021-10-14 08:37수정 2021-10-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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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페이스북 방송 갈무리) 2021.10.14© 뉴스1
국방부와 미군이 14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軍)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는 이틀 전인 지난 12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저지 속에 물자 반입을 한 바 있다. 이날 물자 반입은 올들어 46번째다.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로 향하는 차량 출입을 막았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45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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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한 이는 현행범으로 강제연행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히자 일부 집회 참석자는 “평화집회에 대한 국가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차선을 열어둔 채 “폭력 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민과 경찰이 실랑이를 하는 가운데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작업자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동원해 물자와 공사 자재, 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 등은 ‘소성리에 대한 국가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경찰청 인권위원회에서 진압 경찰을 줄여 시민의 집회를 보장하라고 권고했지만 경찰은 독불장군처럼 아랑곳없이 시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소성리에서 당장 경찰을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실 측은 “주민들은 생필품이나 물을 실은 차량은 단 한반도 기지내 진입을 막은 적이 없다. 문제는 이들 차량과 함께 들어가는 공사 자재를 실은 차량의 반입”이라며 “사실상 기지 공사를 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두차례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

(성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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