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이의 제기할 수 있지만 다른 해석 여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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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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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11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당 선관위에 접수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이의 제기하실 수 있지만 당으로서도 어떤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의 제기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저희들이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저희들이 좀 찾아보니까 2012년도 경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더라”면서 “그때도 중도 사퇴하신 분들이 ‘얻었던 표를 무효로 하면 모수가 작아지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결정되는 것 아니냐’고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방식(무효표)으로 처리가 됐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작년 8월이었는데, 특별 당규로 다시 ‘(사퇴 시) 무효표로 한다’는 그 규정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전 대표 캠프는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2만3731표)와 김두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이 지사의 득표율이 과반인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결선 투표에 갈 수 있다는 것.

박 의원은 이 전 대표 측이 당이 아닌 법원에 문제 제기를 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있을 수는 있겠다”며 “그 경우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의 과정도 굉장히 혼란스러울 테고, 법원의 결정이 있은 뒤에도 또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법원에 문제 제기하는 것까지는 안 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정치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우선은 (이 전 대표 측이) 당에 이의 제기를 하신다고 하니까 당의 판단을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을 하고 있다”며 “절차와 과정을 봐서도 어떤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결과에 대해서 이 전 대표 측이 좀 승복을 해주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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