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젊은 세대 분노 크다…곽상도 결단해야”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7 20:17수정 2021-09-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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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방미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26. 뉴스1/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아들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종용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 대표는 전날 곽 의원의 거취 문제 관련,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고위에서 곽 의원의 제명이 결정되면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확정 지을 예정이었으나, 곽 의원이 스스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곽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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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을 추석 전에 인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인지한 것은 맞을 것”이라며 “저도 이에 대한 정보지 내용 등을 통해 곽상도 의원 이름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내지도부에서 구체적으로 내게 전달한 바가 없어서 곽 의원에게 물어보겠다 하는 정도였다”며 “미국에서 관련 기사를 보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았는데, 처음 보고받은 것과 다른 내용도 있었고 합치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곽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2500만 원의 후원금을 쪼개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내용이든 성역 없는 수사와 검증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곽 의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고 또 다른 의혹들이 이 건 때문에 덜 주목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의원이 당에서 징계 절차를 하기 전에 탈당했기 때문에 징계 절차는 어렵게 됐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곽 의원이 국회의원 품위 유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저희도 그 이상의 조치를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건의 경우 재판거래 등 여러 의혹이 점철된 것이어서 그중에서 우리 쪽 관계자 이름이 나온다 하더라도 성역을 두지 않고 국정감사와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 의원의 아들 A 씨는 올해 3월 퇴직하면서 50억 원 상당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A 씨는 부친의 제안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했다면서도 고액 퇴직금 수령은 합당하며, 부친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곽 의원은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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