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원가주택 비판에 “공약 정독하면 따르고 싶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3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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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9일 발표한 ‘원가주택’ 부동산 공약에 따른 경쟁 주자들의 비판에 대해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야권 후보들이 윤 후보의 공약 내용을 정독한다면 그대로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30일 반박에 나섰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윤 후보 정책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청년과 무주택자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무주택 청년가구가 원가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청년원가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임대차3법 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면폐지는 또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혼란을 안 주는 범위 내에서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폐지론에 선을 그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전날 “문재인 후보의 5년 전 부동산 공약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부동산 공약을 버무려낸 어느 야당 후보의 공약 보니 참모진 수준과 역량이 한 눈에 보인다”며 “좌파보다 더한 원가주택 운운은 기가 막히는 헛된 공약(空約)”이라고 혹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대로라면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이다. 그리고 임대차3법을 폐지하지 않고 어떻게 전월세 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원가주택이나 임대차3법 유지 공약 모두 윤 후보가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는 밀튼 프리드먼의 시장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손에 잡히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청년세대와 무주택자들이 실현토론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현재처럼 엄청난 돈을 들이는 일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걸 청년과 무주택자가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발표한 공약이 청년 세대를 위한 부동산 공급 대책이란 점은 바로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세워 부동산 정상화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윤 전 총장의 공약을 비판하는) 그들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아픈 현실에 공감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 마련으로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가주택 등 부동산 공약) 저작권은 윤 후보에게 있지만, 다른 후보들이 모방하려 한다면 그것이 국민을 위한 선의일 것으로 판단해서 시비를 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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