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겨냥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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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7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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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필 전 총재의 묘소를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며 “정치적 소신을 갖고 뜻이 달라 갈라서는 것은 언제나 존중해 왔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며 “한 번 배신 해본 사람은 언제나 또 배신한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경남도지사 시절에 경험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 제가 베풀었던 온갖 호의를 모두 저버리고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저를 배신하고 가버렸던 사람은 그 지방선거에서 경남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낙선하고 낭인이 되어 지금도 경남 일원을 떠돌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며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처신해서 되겠냐”라며 “오늘 부여에 있는 JP 묘소 참배를 가면서 평생 박정희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던 여유와 낭만의 정치인 JP를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글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홍 의원은 재차 글을 올려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상가지구(喪家之狗·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수척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얻어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는 되지 말자”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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