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이준석· 원희룡 어느쪽 말이 맞다고 하기가…괜히 끼었다간”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1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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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대변인. 김 대변인은 20일, 방송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와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는데 본인의 소신대로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호평했다.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캠프의 김병민 대변인. 김 대변인은 20일, 방송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와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는데 본인의 소신대로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호평했다. © News1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간의 ‘통화 녹취록’ 진실공방에 대해 자칫 어느쪽 손을 들어줬다간 난리가 나기에 침묵을 지킬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희룡 후보는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당원들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우려가 상당히 높았기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겠다’라는 본인의 정치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을 해 묘한 뒷맛을 남겼다.

김 대변인은 20일 밤 CBS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정리가 될 것이다’하고 했는데 정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정리의 주체가 윤석열 후보라면) 이 대표가 정리하고 싶으면 정리가 되는지”를 묻자 “아마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원희룡 후보는 관련된 내용들을 주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준석 대표는 그것에 대해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 이후 원희룡 후보도 더 이상 나서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 일은 이제 봉합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이준석 대표 말에 수긍을 할 수도, 원희룡 후보의 말에 수긍을 할 수도 없는 상태가 아니겠는가”라며 “진실공방이 정리가 되지 않았던 일이기에 만약 윤석열 후보 혹은 캠프 관계자까지 나서서 진실 공방, 혹은 한두마디 말을 덧붙이기를 시작하면 굉장히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을까,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후보, 혹은 캠프 측에서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원 후보가 ‘윤 후보측으로부터 당 대표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에 “윤석열 후보가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고 발끈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표 제안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원희룡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는 소신에 따라서 행동하고 움직였던 정치인으로 지난 전당 대회 때 이준석 후보의 젊은 바람들을 가장 높게 평가를 해서 응원했던 정치인이다”면서 “최근에 돌아가고 있는 당 내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여기서 한 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었겠다, 라는 본인의 정치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 같다”라며 윤석열 캠프와 전혀 무관하게 자신의 소신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개인적 추론’임을 내세웠지만 원희룡 후보가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사용, 얄팍한 속임수를 쓰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해석으로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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