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반으로 갈라보니 정체불명 흰 가루…교묘해지는 마약 밀반입 수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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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 주의 당부(국정원 제공)© 뉴스1
마약 거래 주의 당부(국정원 제공)© 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우편, 특송 화물 등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바지나, 인형, 통조림, 심지어 땅콩 껍질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19일 ‘해외연계 마약범죄 위협 증가’라는 주제로 마약류 대처요령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국정원은 자료에서 “최근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을 경유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등을 소규모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하다 적발된 총 중량이 33kg이었지만 올 상반기는 127.5kg로 286% 증가했다. 국정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다크웹 등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누구나 마약범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정원은 “의심 사례를 발견할 경우 ‘111’ 콜센터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약범죄에 연루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출입국 세관 및 국내외로 운반해주지 말 것 △지인 등의 부탁이라도 택배 물품을 대신 받아주지 말 것 △무역화물 운송·보관을 요청하며 지나치게 큰 대금을 약속할 경우 마약범죄 가능성을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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