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기념사 녹화 때 탁현민 없었다…백선엽 한국전쟁 영웅? 조작 의혹”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09시 31분


코멘트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지난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지난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정권을 ‘친일정권’, 백선엽 장군의 친일행각을 강도 높게 비판해 야권 반발을 사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은 “맞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청와대와 기념사 사전 조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녹화현장을 지켜봤다는 일부 시선도 모두 틀렸다며 물리쳤다.

김 회장은 1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보수정권을 ‘친일정권’으로 규정한 것을 놓고 보수층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친일·반민족 권력을 부정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승계하자는 주장을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일제 조선총독부에 있는가, 미군에 있는가”라고 받아쳤다.

백선엽 장관에 대해선 “백선엽씨가 자진해서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장을 한 30년 했다”며 “그러면서 상당부분을 조작한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백선엽을 ‘한국 전쟁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백선엽이 1사단 사단장 했을 때 나온 ‘육탄10용사’는 일제시대 때 육탄3용사를 그대로 카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육탄10용사 중 여러 명이 북쪽으로 가 ‘나는 그런 거 한 적 없다’고 했다”면서 “백선엽이 한국전쟁 영웅인지는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을 더 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와 기념사 조율여부와 관련해선 “2019년 광복회장으로 광복절 기념사를 준비할 때 행정안전부 실무자들이 ‘3분만 해달라, 원고를 미리 주면 청와대에다가 보고해서 시정해서 주겠다’고 한 것을 딱 거절했다”며 “올해가 세 번째인데, 그런 입장이 지금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며 어림없는 소리라고 했다.

탁현민 비서관이 사전 녹화장에 있었다는 말에는 “9분 17초 동안 하고 나가는데 어떤 젊은 친구로부터 ‘제가 행안부 담당자입니다’라는 인사는 받았지만 청와대 사람은 없었다”며 “탁 비서관과 통화한 적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