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취역…北 타격가능한 SLBM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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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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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전투체계 및 소나 탑재, 2022년 8월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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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3320t)’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해군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급-Ⅲ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 인수 및 취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8월경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SLBM 발사용 수직발사관 6개를 갖춘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된 재래식(디젤)잠수함이다.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것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에 이어 8번째다

SLBM은 적국의 레이더 등에 포착되지 않고 은밀한 기습타격이 가능해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1조원의 건조비가 투입된 도산안창호함에는 동서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2급 탄도미사일(사거리 500km이상)을 개량한 SLBM이 장착될 예정이다. 군은 최근 바지선을 이용한 SLBM의 수중사출시험에 성공했고, 이르면 올해 안에 도산안창호함에서 최종 발사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안창호함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신형 전투체계와 소나(수중음파탐지장비) 체계도 갖춰 주변국의 동급 잠수함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체계를 장착해 부상하지 않고 수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길이 83.5m, 폭 9.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20노트(약 37km)이고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3000t급 잠수함 2번함인 ‘안무함’은 지난해 11월 진수됐고, 최근 ‘신채호함’으로 명명된 3번함은 다음달 진수식이 열릴 예정이다. 군은 수직발사관을 10개로 늘리고 덩치도 더 키운 4~6번함도 2020년대 후반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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