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출마 개인적으론 불행…패가망신하는 길”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2 11:49수정 2021-08-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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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2.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만나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사실 총장 퇴임 때까지 가지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 당할 각오로 국민을 위해 정말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했지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검사의 숙명으로 전직 대통령 사법 처리도 해봤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이렇게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도 정권연장을 저지하는 데 뛰어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좌절하는 나라가 돼선 절대 안 되겠다, 그리고 그걸 저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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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시간에 윤 전 총장은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 “우리 인식이 조금 더 바뀌어 나간다면 굳이 할당제 같은 것이 없어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정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특정 세력과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치 소득주도성장으로 포장하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위해) 교수가 3000명이 붙었다는데 (이런 결과를) 몰라서 이랬겠나. 몰랐다고 보지 않고 저의가 있고,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과세 정책에 대해서도 “아주 고가의 집이라면 모르지만 웬만한 집은 생필품”이라며 “생필품을 갖고 있다고 세금을 때리면 국민들이 조세가 정의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내각제 개헌 논란에 대해선 “정권말기 대선을 앞두고 내각제, 개헌 운운한다는 자체가 그야말로 헌법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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