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변인 “안산 논란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 vs 장혜영 “매카시즘 향기”

뉴시스 입력 2021-07-31 17:36수정 2021-07-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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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우 "공적 영역서 '레디컬 페미' 발언하면 논란될 수도"
장혜영 "핵심은 女메달리스트에 페미니즘 빌미 삼은 공격"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여자 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에 대한 SNS상 ‘페미니스트’ 공격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한 데 대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매카시즘의 향기가 난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30일 안 선수를 향한 공격이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지만 이후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던 게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걸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건 그동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며 “공적 영역에서 ‘일베’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적 영역에서 ‘레디컬 페미’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걸 여성혐오라고 규정짓는 건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대표적인 헛소리”라며 “일베가 남성을 대표하지 않는 것처럼, 레디컬 페미도 여성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비판은 남성 전체에 대한 공격도,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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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장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안산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며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년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가해진 페미니즘을 빌미 삼은 온라인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의적으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휘두르며 동료 여성시민을 검열하고, 몰아세우고 낙인찍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양 대변인의 글에서는 남혐 단어를 쓴다면 이런 식의 공격도 괜찮다는 식의 뉘앙스가 풍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공적 영역에서 ‘레디컬 페미’스러운 발언을 하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레디컬 페미’의 의미는 양 대변인이 자의적으로 규정하는 그 무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런 자의적인 개념으로 구체적인 행위도 없이 개인들을 검열하고 낙인찍고 괴롭히는 수법, 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며 “2021년 민주주의 사회에서 운영되는 공당의 젊은 대변인의 글에서 매카시즘의 향기가 느껴지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는 양 대변인이 장 의원을 겨냥해 ‘여성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벽화 논란부터 쓴소리하라’고 한 데 대해서도 “누가 보면 여성운동 하는 사람들의 논평 우선순위를 국민의힘 대변인이 정하는 줄 알겠다. 공당 대변인이면 글 쓰기 전 최소한 상대가 윤석열 후보 배우자 벽화에 대해 뭐라고 발언했는지 정도는 찾아보고 쓰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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