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싼 이재명 “결혼 전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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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2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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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씨 주장엔 “객관적 사실로 판단해 달라”
“이준석 ‘여가부, 통일부 폐지론’이야말로 포퓰리즘…무책임한 주장”
“정부-여당 과오는 ‘부동산’…패착 요인 관료 저항에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배우 김부선 씨가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면 된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선 “후보가 역량이 있느냐 아니면 이 나라 대표할 만하냐 하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후보 관계되는 건 다 해야 된다. 예를 들면 후보 가족, 배우자 당연히 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에 그 얘기는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을 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지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해 “그런 거야말로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북한은 외국이 아니지 않느냐. 외교 영역으로 다 치환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가 하는 역할도 중요하고 또 외교부가 외국을 상대로 하는 정책하고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통일부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가부와 관련해서도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정 부분은 혜택을 보겠지만, 특정 부분은 차별을 보고 있다. 남성 청년들은 성 할당제 혜택을 보기도 한다”고 했다.

아울러 “평등부 또는 성평등부 이렇게 해서 조금 역할을 확대해나가는 걸 고민해야지 없애버리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얘기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 여당의 과오에 대해 ‘부동산’을 꼽으며 “패착 요인은 관료들의 저항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관료라고 하는 건 여당, 야당 떠나서 또 하나의 독자적 조직”이라며 “관료들은 자기 이익이 제일 중요해서 행동 양식이 있다. 관행이 관행적으로 하던 걸 한다. 지시한 것은 하는데 지시 안 한 나머지는 자기한테 유리한 걸 한다. 지시할 때도 방향을 정해주지 않으면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결정한다”고 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보면 고위공직자 중에 부동산 소유자가 많고 또 주택임대사업하시는 분도 많고, 심지어 본인 이름으로 집을 여러 채 가진 분도 있고 하니까 집값을 잡는 정책을 하라고 하면 하는 척은 하는데 구멍을 만들어놓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관료들에게) 목표를 정확하게 지정해주고 신상필벌하고 권한은 부여하고 책임은 우리가 져주는 방식으로 정확한 뱡향을 제시해줘야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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