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본소득 공약 오락가락” 이재명 “말바꾸기 프레임 씌우기”

강성휘 기자 입력 2021-07-08 21:41수정 2021-07-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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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오락가락 말씀을 하고, 도덕성 우려도 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기본소득 공약처럼 과대포장 된 말씀들이 많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말 바꾸기’는 다른 후보들이 만들고 싶은 프레임일 뿐인다. 정책의 변화와 생각이 바뀌는 과정을 거짓말이라고 하는 건 억울하다.”(이재명 경기도지사)

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반(反)이재명’ 연대는 공고했고 이 지사의 반격도 거셌다. 이 지사를 제외한 후발 주자들은 지난 토론회에서 집중 공격 대상이 됐던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과 ‘바지 발언’ 뿐 아니라 공관 뷔페 만찬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등 막판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 마지막 토론회도 ‘反李 연대’ 공고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발언 기회를 잡은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이 지사를 향해 질문을 던지며 공세에 나섰다. 이 지사를 제외한 7명 모두 주어진 시간 상당 부분을 이 지사 공격에 할애했다. 그동안 이 지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추 전 장관도 이 지사를 향해 “기득권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꽃길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고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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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의 공관 뷔페 만찬 논란도 거론됐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공관에서 뷔페 만찬을 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참석자와 당시 비용 등 자료를 공개하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주택 정책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뒀다. 정 전 총리는 “중산층에게까지 공공주택을 공급하면 실제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이 집을 구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며 정책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 지사에게 부탁한다. ‘바지’ 운운하는 발언을 하지 말아주시고 사과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TV토론에서 유감 표명에 그쳤던 이 지사는 이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군소후보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반면 이 지사는 처음부터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먼저 언급하며 공격에 나섰다.

특히 이 지사는 기본소득 관련 질문이 나오기 전부터 정 전 총리의 ‘씨앗 통장’ 공약에 대해 “제가 주장하는 기본소득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한 쪽은 포퓰리즘이고 한 쪽은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기본주택 정책을 비판하는 박 의원에게는 미리 출력한 반박 자료를 흔들며 “여기 있다. 지금 바로 드리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공관 만찬 의혹을 제기한 이 전 대표에게도 “이 전 대표님도 총리 시절 공관 사용 내역을 다 공개했느냐. 그랬다면 지금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군소후보들에게는 의도적으로 우호적, 정책적 질문을 던지며 구애에 나섰다.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헌법이 개정된다면 수도를 법률로 정할수 있다고 규정해 아예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거나 언론인 출신인 최 지사에게 “언론 개혁에 대한 의견이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 각 후보, 본경선 앞두고 선거인단 모집 ‘총력전’
민주당은 이날 TV토론을 마지막으로 예비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부터 사흘간 예비경선(컷오프) 국민·당원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하위 2명을 제외한 6명이 12일부터 본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 지사는 본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한 번에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인단 1차 모집 마감이 11일”이라며 “‘초반 대세’ 1차 경선에 참여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친지들에게도 이 문자를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결선투표까지 승부를 끌고 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대 1로 맞붙는 결선에서 반이재명 성향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면 결과가 예측 불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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