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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심상정 “페미니즘, 여성 우월주의 아냐” vs 추미애 “극단화 경계”

입력 2021-06-29 09:04업데이트 2021-06-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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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성차별 반대가 페미니즘…정치 중심잡아야"
추미애 "왜 반페미로 모나…남성 배제적 페미 반대"
여권의 대표적인 두 여성 정치인이 연일 페미니스트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각각 맡은 바 있으며 현 대권주자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다.

심 의원은 지난 28일 트위터에 추 전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알았다.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라며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곧 페미니즘이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이 유튜브 채널 ‘시사티비TV’에 출연해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며 페미니즘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심 의원은 “차별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무의미한 손가락 감별이 횡행하는 사이에도 여성들은 끊임없는 성폭력의 공포 속에서 어제도 오늘도 아까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득실 따라 젠더 갈등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과 남성, 또 성소수자들과 굳게 연대하며 모든 차별에 단호히 반대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말의 맥락도 무시한채 저를 반페미니스트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저는 단한번도 여성 우월주의를 페미니즘으로 이해한 바 없다”고 즉각 반발했다.

그는 “여성판사와 여성 정치인, 워킹맘으로 살아온 세월이니 저에게 그런 뒤집어씌우기나 왜곡은 통하지 않는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미투(metoo) 피해를 야기한 공직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실현하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의제강간연령을 16세로 올리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문제 삼은 것은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라며 “독선적이고 혐오적으로 오해받는 ‘페미현상’에 저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일각의 우려스러운 ‘배타적 페미 현상’은 함께 연대하여 성평등을 실현할 사람들조차도 적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주의로 번역되어 있는 페미니즘은 적지 않은 오해를 가져오고 있는데 페미니즘은 여성 자체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 점을 오해해서 남성에 대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며 “저는 여기에 찬동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이걸로 뭔가 무익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고 그럴 까닭도 없으니 저는 여기서 이 논쟁을 더 이어나가지 않겠다”며 “경제적 불평등, 교육의 몰락, 한반도 전쟁 상태의 지속, 생태환경의 파괴와도 같은 보다 압도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면 지금 페미니즘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숙제들도 해결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진정한 페미니즘도 젠더와 경제적 불평등, 생태주의가 하나로 묶여 진보정치와 만날 때 비로소 그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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