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LBM 탑재 될 첫 3000t급 잠수함, 장비 문제로 석달째 취역 지연

신규진 기자 입력 2021-06-28 16:56수정 2021-06-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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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탑재될 도산안창호함
2018년 진수식…당초 4월 취역 예정
어뢰 유인기 발사관 문제, 해군 인수 늦어져…방사청 측 “핵심기술엔 문제없어”
동아일보DB
우리 군이 최초로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3000t급 잠수함 1번함(도산안창호함)이 진수된 지 3년 가까이 됐음에도 장비 문제가 드러나 해군에 인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취역이 석 달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은 2018년 9월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계획대로라면 시험평가를 거쳐 올해 4월경 해군에 인수된 뒤 취역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련 절차가 지연돼 배경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위사업청의 올해 초 도산안창호함 시험평가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장비는 어뢰 기만기 발사관이다. 이 장비는 수중에서 적이 쏜 어뢰를 다른 방향으로 유인하는 잠수함의 방어 장비 중 하나다. 시험평가 과정에서 도산안창호함의 일부 어뢰 기만기 발사관의 성능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뢰 기만기는 3000t급 잠수함 건조 과정에서 국산화됐다. 과거 손원일함 등 1800t급 잠수함이 불량 어뢰 기만기를 장착한 채 작전을 수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억지력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사출 시험을 마친 군 당국은 올해 수중사출 시험을 마무리한 뒤 SLBM 6기를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중사출 시험을 바지선이 아닌 도산안창호함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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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관계자는 “도산안창호함의 취역이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나 (미사일) 수직발사체계 등 핵심 기술에는 문제가 없다. 다음 달 중 어뢰 기만기 등 일부 장비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 잠수함을 조속히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2번함)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에 이어 지난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3000t급 잠수함과 SLBM 수직발사체계 등 핵심 기술도 해킹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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