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기의혹 탈당권유 1주일… 1명도 안떠나

한상준 기자 입력 2021-06-16 03:00수정 2021-06-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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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탈당의사 밝힌 경우도 있지만 억울함 호소하는 의원 있어 설득중”
비례대표 출당도 이뤄지지 않아
임종성 “억측 없도록 조속 수사를”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법 위반이 의심되는 소속 의원 10명(지역구)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2명(비례대표)은 출당조치하기로 했다. 관련 의원 12명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및 출당 권유 조치를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한 명도 당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탈당을 거부하는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국회 의사과 등에 따르면 8일 이후 민주당에서 접수한 탈당계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의석수 역시 174석으로 변동이 없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히고 탈당계를 낸 의원들도 있지만 (전원 탈당까지) 먼저 처리하지 않고 일단 기다린다는 방침”이라며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단 이번 주까지 설득 작업을 더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일요일(13일) 지도부가 해당 의원들로부터 소명 자료를 받고 억울함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우상호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은 연일 억울함을 호소하며 ‘탈당 불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은 출당시키기로 했지만 실제 출당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출당은 의원총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최근 국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원총회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출당 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탈당 권유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의혹을 털어내는 즉시 돌아오라”며 최대한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탈당 권유 조치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1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의 탈당 권유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66.3%,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7.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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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고심을 이어가는 사이 해당 의원들은 연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임종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억측이 없도록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조속히 수사해 그 결과를 낱낱이 국민에게 발표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탈당 권유를 받은 다른 의원도 “차라리 당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절차를 밟는 동안 수사기관에서 속도를 내서 의혹을 씻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투기의혹#더불어민주당#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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