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 홍준표…“韓갤럽, 여론조사서 내 이름 빼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8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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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호도…최근 더욱 심각해"
"미국갤럽과 상관 없는 회사…부당 영업"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8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서 1%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3%를 확보하며 홍 의원에 앞섰다(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정치적 피해에 대해 시정과 개선을 촉구해 왔으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 들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spq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 리얼미터 등에 비교해도 상당히 낮게 나타난다며 “홍준표에 대한 편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갤럽은 그동안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유무선 ARS 방식인 리얼미터와 수치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갤럽과 같은 무선전화 면접 방식을 쓰는) NBS와 비교하면 한국갤럽의 신뢰성은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또 한국갤럽은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미국갤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회사로, 미국갤럽 본사의 평판과 신뢰를 활용해 국내에서 부당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한국갤럽은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그 본령을 넘어 조사를 빙자한 여론 왜곡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이후 참고 또 참았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어 한국갤럽의 모든 여론조사에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국갤럽에 이같은 요청 사항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그는 “향후 한국갤럽이 실시하는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등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홍준표’의 이름을 넣어 조사하지 않도록 하고 또한 그 조사 결과도 2022년 대선 이후 때까지 발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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