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장갑차·자주포 지키는 방탄 장갑, 국내 기술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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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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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초고경도 장갑판재 개발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종승)는 장갑용 철갑재료인 초고경도(Ultra-high hardness) 장갑판재와 고경도(High hardness) 장갑판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철강 장갑판재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전투차량의 주 차체 구조물 제작을 위한 철강 방탄판재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경도 장갑판재는 기존 슈퍼베이나이트강(superbainite steel)보다 튼튼하다. 슈퍼 베이나이트강은 수차례 탄을 맞을 경우 부서지는 경우가 있지만 국과연이 개발한 초고경도 장갑판재는 여러 번 맞아도 깨지지 않고 방호 성능을 유지한다.

열처리 시간도 슈퍼 베이나이트강에 비해 100배 이상 단축돼 제조기간이 짧아졌다고 국과연은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한국-인도 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향후 금속분야 국방연구개발 부문에서 국제 협력 증진이 예상된다.

국과연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기술 선진국의 경우 자체 개발한 장갑판재를 자국의 무기체계에 사용하는데 비해 국내의 경우 전투 차량의 방호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고경도 장갑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군 소요물량의 적기 수급이 제한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국과연은 그러면서 “초고경도 장갑판재 기술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고강도가 요구되는 내마모성 부품, 구조용 부품개발에도 활용해 향후 철강재료 개발과 관련한 국내 기술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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