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청와대, 北 ‘평양중심설’ 배웠나”…P4G 영상 비판

뉴시스 입력 2021-06-01 10:21수정 2021-06-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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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韓수도 '평양'으로 인식해도 되나"
"文, 日성화봉송 지도에 독도 넣어도 무대응"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오프닝에 사용된 자료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위성사진이 사용된 데에 탈북자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부끄러운 외교 참사”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기강해이와 안이한 외교안보 인식이 단순한 의전참사, 외교참사를 벗어나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며 비난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P4G는 전 지구적, 인류적 목표를 다루는 회의인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다”며 “제가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북한의 수도는 서울이니 빨리 커서 군대에 가서 서울 찾아야 된다’고 어린 학생들 교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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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럼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이라고 세계가 인식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북한은 한반도 평양 중심설을 세계 무대에 각인하기 위해 남과 북이 유엔에 가입한 이후에도 거의 10년 동안 평양 주재 외국 대사가 한국을 겸임하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한국 주재 외국 대사가 평양을 겸임하는 것은 결사반대했다”고 했다.

태 의원은 “국제무대에서는 자기 수도를 포기하는 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인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렇게 초보적인 외교 상식도 없다고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으니 일본이 지금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하고 당연히 개입해야 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관계자들을 엄중문책하고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통해 다시는 이런 실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인터넷과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P4G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 직전 공개됐다.

정상회의를 유치한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은 남산, 고궁, 한강을 보여준 뒤 위성으로 본 한반도를 비췄다. 바로 이 장면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위성화면이 한강이 아닌 대동강의 풍광을 담은 것이다.

청와대는 이후 문제가 된 평양 위성 모습을 서울로 교체해 영상을 재공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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