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대화 여건 조성과 실제 반응은 다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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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13시 20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1.5.28/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1.5.28/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여건이 조성됐으나 이에 대한 북한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통일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자 “통일부가 할 수 있는 형태의 적극적 노력이 있다면 다 수용하겠다”면서도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과 그 여건에 실제로 북이 반응하는 건 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까진) 나름대로 시기·방식 등 전략적 판단이 관여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란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북한에도)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할지 고려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향후 어떤 계기로 남북대화 복원할 것이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엔 “특별한 계기 이전에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든, 어떤 방식이든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관련 현안보고’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선 “한미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 의지를 밝히고 외교 중심의 유연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충분한 여건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과 쌀·비료 등 민생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인도분야 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기후환경, 재해재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차원의 인도·교류협력 채널 복원을 위한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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