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지휘통신사령부(국통사)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하루 만인 21일 사실로 확인됐다.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요 지휘관을 긴급 소집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부실 급식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국통사는 이날 페이스북 ‘국방부가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10일 점심 반찬과 국 배식이 원활하지 않았고 20일 점심에 시리얼이 정량보다 적게 배식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을 국통사 예하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격리 장병이라고 밝힌 A 씨는 2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콩나물밥만 있는 10일자 점심 사진을 올리며 “식단표와 달리 반찬과 국이 나오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40g 정량으로 나와야 할 시리얼이 20알밖에 나오지 않은 20일자 점심 사진도 올렸다. A 씨는 “격리자들이 항의하자 (간부들이) 그냥 먹으라 했다”며 “격리 장병들에겐 국방부의 지침이 닿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국통사는 “10일 점심 메뉴는 콩나물밥, 두부양념장, 쇠고기호박찌개, 깍두기였다. 격리 장병 담당 간부가 격리 장병 9명을 6명으로 잘못 인지해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또 “시리얼이 부족하게 배식된 경위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긴급지휘관 회의에선 부실 급식의 단초가 된 휴가 복귀자에 대한 2주의 코로나19 예방적 격리기간을 1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에 따르면 10년 간 급식과 관련한 군 자체 감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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