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진심(?), 5년 만에 통했나?[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7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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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20년 8월 19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일백 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다”며 15초가량 묵념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은혜 대변인도 김 대표 뒤에서 함께 무릎을 꿇었다. 보수정당 대표가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박영철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20년 8월 19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일백 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떼었다”며 15초가량 묵념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은혜 대변인도 김 대표 뒤에서 함께 무릎을 꿇었다. 보수정당 대표가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박영철 기자


5.18 민중항쟁 제 41주년 추모제가 1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성일종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최초로 민주유공자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날 두 의원은 추모제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오월 영령’에 헌화했다. 이후 유족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5.18유족의 초청으로 첫 참석한 국민의 힘 성일종,정운천 의원이 유족과 함께 묘역을 걷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5.18유족의 초청으로 첫 참석한 국민의 힘 성일종,정운천 의원이 유족과 함께 묘역을 걷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1월 31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도부가 5.18단체회원들의 피켓시위와 항의에 참배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1월 31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도부가 5.18단체회원들의 피켓시위와 항의에 참배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1월 31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1월 31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러한 변화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19일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11월 3일 광주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016년 3월 2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광주ㆍ전남지역 예비후보자들과 참배하고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016년 3월 2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광주ㆍ전남지역 예비후보자들과 참배하고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4월 2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총선 이후 첫 광주를 방문하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2016년 4월 2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총선 이후 첫 광주를 방문하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016년 5월 18일 제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016년 5월 18일 제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16년 1월 31일 광주를 찾았다가 항의를 받은바 있다.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하 국보위 주역으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계속됐다. 3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총선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총선을 치룬 뒤인 4월 25일 또 묘역을 찾았다. 그리고 5월 18일 제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4차례나 방문한 것이었다.

지난해 8월 19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며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지난해 8월 19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며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11월 3일 광주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를 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11월 3일 광주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를 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처럼 김종인 위원장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광주를 찾은 것이다. 그의 진심이 이제야 통한 것일까?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음은 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이 광주를 찾는 건 아닐지 궁금하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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