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죽비 맞았다? 국민분노를 졸다 잠깬 정도로 여겨”

뉴시스 입력 2021-05-12 15:35수정 2021-05-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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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상황인식, 대단히 심각"
"책임의식까지 결여된 것 아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의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그동안의 정책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이나 진단 없이 남은 임기를 어떻게든 버텨보기 위해 임시 처방만 계속한다면 대한민국은 결국 중환자가 될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K방역은 대한민국 역대 정부가 만든 의료 시스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국민의 참여가 만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실력이었다”며 “정권의 실력은 백신 확보로 나타난다. 그 점수는 낙제점이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 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며 “국민의 분노에 무감각하거나 국민의 공복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임의식까지 결여된 것은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9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2021.05.10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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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국민은 독선에 빠져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채찍을 내리친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 연설은 기나긴 변명 끝의 무책임 선언이다. 지난 4년간 실망한 국민께 남은 1년은 절망을 더하겠다는 일방통행식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집권여당의 대선주자들조차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는 점”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총리는 ‘지자체’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대권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집권여당이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하고,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며 “권력에 취한 지난 4년간의 실정에 대한 ‘음주 운전 청구서’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을 지냐”고 따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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