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文정권 4년, 촛불정신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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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0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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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10일 “문재인 정권 4년이 촛불정신을 훼손했다”고 혹평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언론에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평가가 대개 나왔다.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 3가지라고 기억이 되는데 무능·위선·오만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촛불정권의 광화문 대통령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그렇게 말한 일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촛불정신을 구현하기보다는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정권은 당연히 민주적 가치를 회복하고 발전시키는 게 사명”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민주주의를 더 발전·성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전체주의를 조장하는 거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동아일보DB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동아일보DB
또한 윤 전 장관은 “가장 두드러진 게 대통령 1인을 향한 권력 집중이 어느 때보다 심했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 세력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것은 무슨 종교 행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꾸준히 협치와 통합을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사실 벌어지고 있는 일은 보수와 진보 또는 좌파, 우파라고 불리든 간에 국민을 양쪽으로 갈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갈랐는지는 장담할 수 없을지라도 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민주주의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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