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밤 박영선 “다 잊은 줄 알았는데…4월을 따라 나를 보낸다”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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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눈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나눈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유난히 힘들었던 4월에게 노래하는 것으로 작별을 고했다.

당의 부름을 받아 장관직을 내려놓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던 박 전 장관은 ‘목련이 지다’라는 시를 통해 자신의 아픔 마음을 드러낸 뒤 공개활동을 삼가해 왔다.

그러던 중 박 전 장관은 4월의 마지막인 30일 밤 페이스북에 ‘4월’ 노랫말을 올려 놓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양희은과 강승원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해 2016년 4월에 내 놓은 ‘4월’은 가는 4월에 대한 안타까움, 4월을 보내야 하는 미련처럼 나와 사랑의 관계도 이러하리라는 미학적 내용의 노랫말로 유명하다.

박 전 장관에겐 “다 보냈다 생각했는데 잊은 줄 알았었는데 숨쉬고 숨을 쉬고 또 숨 쉬어봐도 남는다~, 꽃잎은 날고 봄비 내리면 나를 보낸다”라는 구절과 마지막 “꽃잎이 난다, 사월이 간다, 나도 날아간다”라는 노래 끝부분이 유난히 와 닿는 것처럼 보였다.

가는 4월처럼 자신도 훌훌 털어 버리고 봄의 절정, 5월 그 한복판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박 전 장관은 4월의 마지막 밤, ‘4월’을 노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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