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외눈’은 장애 비하 아냐”…이상민 “잘못 지적받고도 옹고집”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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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021.3.17/뉴스1 © News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021.3.17/뉴스1 © News1
이상민 더불이민주당 의원은 2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외눈’ 발언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 아니라고 반박한 점에 대해 “잘못을 지적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전 장관은 ‘외눈 운운’이 비하의 뜻이 아니며 일부 정치인들이 문맥을 오독하고 왜곡했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면서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해 이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으로부터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국어사전상 외눈의 의미를 언급,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과 이 의원이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했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외눈’이 국어사전에 있음을 근거로 비하 표현이 아니라 했는데 그러면 ‘절름발이’‘난장이’ 등도 국어사전에 있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며 “추 전 장관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것은 비하, 차별, 혐오 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희롱의 판단 기준이 상대방 감정에 달려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앞장 서서 주장하셨다는데 그냥 정치적 장식용으로 외치기만 하지 마시고 그 내용도 함께 공부하실 것을 권한다”고 꼬집었다.

또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한 점과 관련해서는 “그냥 ‘편향’이라 표현하지 굳이 ‘외눈 운운’이라고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언론의 편향성이란 부정적 의미에 ‘외눈’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므로 명백히 비하한 것이고 차별적 언동”이라며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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