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든과 첫 화상회담…“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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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3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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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미국 주최로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마주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만 2차례 호명하는 등 5월 말 직접 대면할 바이든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약 5분간 진행된 연설을 “존경하는 바이든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으로 시작했다. 이어 이날 저녁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10분간 소등 행사를 했던 것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이자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협력하면서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와 신뢰 및 유대를 구축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나아가 동맹의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해 한미동맹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탄소중립 2050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어떠한 국가도 혼자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여러분들 모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전 세계 경제를 차지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행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 함께 행동을 취해서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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