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두려운 딸 위해 포르쉐” 이상직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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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1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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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21 사진공동취재단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21 사진공동취재단
(YTN)
(YTN)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공개됐다.

21일 YTN은 해당 친서를 공개하면서 ‘딸의 안전을 위해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사줬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받는 횡령 혐의 중엔 회사 자금 1억1062만 원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의 안전을 고려했다는 취지인데,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을 쓴 사실은 인정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검찰이 구속영장에 제가 횡령했다고 적시한 금액은 2017년 이전 모두 변제됐다”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빼돌린 돈을 다시 회사에 돌려줬다고 해도 횡령 혐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라며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21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을 얻으면 가결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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