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년여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그냥 편히 쉬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비꼬았다.
황 전 총리는 19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자신의 집과 부인을 소개하면서 간단한 질문에 대해 답을 했다.
지난해 4월 15일, 21대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직을 내려 놓은 뒤 1년여 동안 조용히 지내왔던 황 전 총리는 판도라에서 “나를 공격하는 사람과는 싸우지 않겠다, 국민을 망가뜨리는 세력과 싸움에 전력하겠다”라며 정치 전면 재등장을 예고했다.
황 전 총리 부인 최지영씨가 “남편이 사랑하는 첫번째 대상은 나라와 국민이다”며 남편 홍보에 나서자 황 전 총리는 “첫번째는 가족이다”며 정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차례 통화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인지를 물었다”고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모습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 그저 넋 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국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말고 또 있는가”라며 “왜 그 특권을 굳이 마다하려고 하시냐”고 정치판으로 돌아오지 말고 지금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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