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이후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체제’에 나선다. 이때까지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 중하순에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차기 당대표는 대선을 진두지휘하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쥐는 만큼 중진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홍문표·윤영석·조경태·정진석·권영세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차기 원내대표에는 장제원·김기현·유의동·김도읍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등판설도 적지 않다. 대선 정국에서 당을 이끌기 위해서는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김 위원장이 당을 떠난 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에 재합류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킹메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종인, 윤석열이 합쳐진다면 다시 국민의힘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냐’는 말에 “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과정을 거치든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타이틀로 출마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으면 두 사람의 만남이 한결 수월해진다. 윤 전 총장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을 것”이라며 “우리(국민의힘)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놨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전대’ 방식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이후 국민의힘 과 합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안 대표의 입당설에 대해 “본인은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그 절차를 밟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야권의 대권후보들을 전부 영입해서 하나로 만들어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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