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천안함 재조사 논란 관련 “결정과정 전혀 관여하지 않아”

뉴스1 입력 2021-04-02 15:14수정 2021-04-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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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하고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 논란과 관련해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위원회 결정 과정에는 청와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아서 그 부분을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2일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존 장병들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는데 대화 가능성이 있나.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선 서해수호의 날 때 천안함 46용사에 대해 ‘바다 위 저물지 않은 별’이라고 하시면서 천안함의 부활을 말씀하셨다. 실제 해군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라며 “당시 최원일 전 함장, 생존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깊은 경의 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다.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라며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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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는 보답을 한시도 미룬 적이 없다고도 (말씀) 했다. 그 말이 대통령님의 진심”이라며 “거듭 말하지만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관여를 안 했고 또 위원회가 재조사 결정을 각하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명위는 이날 오전 이인람 위원장 주재로 임시회의를 열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사실상 재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을 각하했다.

앞서 위원회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신상철씨가 작년 9월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하자 이를 받아들여 같은 해 12월 조사 개시를 결정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전날(1일)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천안함 순직 장병 유족과 생존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뒤집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위원회는 위원 7명 만장일치로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신씨의) 진정인 적격 여부에 대한 회의 결과, ‘천안함 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들은 자’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았다”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군사망사고진상규명법) 제17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각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원회가 당초 ‘진정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이를 번복해,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조사 개시부터 결정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은 자신의 SNS에 전날 규명위를 항의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Δ사건 진행 즉시 중지 Δ규명위 사과문 발표 Δ청와대 입장문 및 유가족 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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