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거리두기? ‘당명 뺀 점퍼’ 입은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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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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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측 “선물 받은 것…다른 의도 없다”
박영선 “파란색은 민주당으로 시민들에 각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당명이 사라진 하늘색 점퍼를 입고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당명이 없는 점퍼를 입었다.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고,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박 후보는 앞면에 ‘더불어민주당’이 적힌 파란색 점퍼를 착용해 왔다. 그러나 LH 사태와 김상조 전 대통령 정책실장 전셋값 논란, 민주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자 정부·여당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언급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부동산 정책 변화를 강조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는 것이 주요 공약”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나선 가운데 홍익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나선 가운데 홍익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명을 뺀 점퍼에 대해 “선물 받은 것으로 어떤 의도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파란색이 민주당이다, 이건 시민들한테 완전히 각인되어있지 않나. 그래서 아마 디자인 측면에서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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