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吳 표정 보고 내곡동 확신” VS 野 “궁예 관심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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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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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표정을 보고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궁예의 관심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해명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이 납득이 안 된다면서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 때 (오 후보) 얼굴 표정을 보면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그런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오 후보가)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기억의 착오였다고 할)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장 전결을 계속 주장하는데 행정 자체는 대부분 국장 전결”이라며 “보고는 반드시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서울시 공무원의 증언이 방송에서 두 번 나와 아마 많은 공무원들이 오 후보가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다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캠프 조수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마치 궁예가 된 듯 관심법을 들고 나왔다”며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표정만으로도 거짓말 여부를 알 수 있는, 궁예도 울고 갈 ‘21세기 판 관심법’이 등장했다”며 “(내곡동 의혹의) 근거로 고작 오 후보의 ‘표정’을 제시하니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스스로 근거 없는 마타도어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정만 봐도 거짓말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박 후보는 왜 그렇게 국민들 마음은 모르나”라며 “관심법을 할 수 있다면 상대방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에 쓰지 말고 국민들 마음을 읽는데 쓰시라”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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